도전의 연속?…손학규의 '우여곡절' 정치이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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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연속?…손학규의 '우여곡절' 정치이력서
  • 투데이안
  • 승인 2011.04.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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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운영을 책임질 준비를 지금부터 하겠다. 그 의지의 표명으로 이번에 분당을에 출마한 것이다. 출마해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감히 말한다."

오는 4·27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도 성남 분당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전 '첫 분당 행보'로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를 방문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손 대표는 '(기호) 2 손학규'라고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환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어르신들은 "거대 야당 대표가 분당을 보궐선거로 입후보 한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 승리를 기원한다"며 손 대표를 맞았다.

또 손 대표가 첫 행보로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지속하게 노력하면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가 27일 남았다는 점을 빗대어 "27㎞ 경주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한 선수"라고도 했다.

손 대표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총선만 두고 본다면 '4전 3승 1패' 성적표를 갖고 있는 셈이다.

1970년대 운동권 출신인 손 대표는 유신 체제 종식 이후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서강대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대학에서 교편을 잡던 손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 후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1993년 경기도 광명을 재보궐 선거에 민자당 후보로 출마, 당선된 이후 14~16대에 거쳐 3선 의원을 지내며 민자당·신한국당 대변인, 신한국당 정책조정위원장, 한나라당 총재 비서실장 등의 경력을 쌓았다.

이후 손 대표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뒤 2002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됐다. 경기지사 직에서 물러난 뒤 대권에 도전했지만 대선 후보 경선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 대표로서 2008년 18대 총선 때 서울 종로에 출마했으나 재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게 패했다. 당시집계 결과는 박진 의원이 3만4113표(48.43%), 손 대표가 3만1530표(44.76%)로 2583표(3.67%포인트) 차이였다.

종로 선거 낙선 후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가 당선되면서 손 대표는 강원도 춘천에 내려가 칩거 생활을 시작했다.

약 2년의 칩거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10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을 거머줬다. 이어 지난해 말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대여(對與) 투쟁'으로 '희망 대장정'을 이어가던 가운데 4·27 분당을 출마를 결심했다.

민주당 내 '후보난'을 겪고 있던 분당을 지역에 직접 나서겠다는 손 대표의 결심은 향후 대권가도에 있어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손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확고한 야권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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