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現의원 안찍겠다" 48%, 대선 양자대결땐 박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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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現의원 안찍겠다" 48%, 대선 양자대결땐 박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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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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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물갈이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창간 91주년을 맞아 코리아리서치(KRC)에 의뢰해 내년 총선과 대선 전망에 대해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7.7%만이 '19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 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8%에 달했다.

현역 의원 교체를 희망하는 비율은 인천·경기가 53.3%로 가장 높았다. 이 지역에서 현역의원을 찍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그쳤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포진해 있는 영남권에서도 현역 의원들에 대한 실망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현역이 아닌 다른 인물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두 지역 모두 50.4%로 절반을 넘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3.4%로 가장 많았지만 2위인 민주당(27.9%)과의 격차는 5.5%에 그쳤다.

연령별 편차도 컸다. 20대 이하 유권자 층에서는 한나라당(19.3%)에 비해 민주당(42.6%) 지지자가 훨씬 많았고, 30, 40대에서도 민주당이 다소 앞섰다.

50대 이상에선 한나라당(47.1%)이 민주당(17.1%)을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38.8%로 민주당(26.2%)을 앞섰으나, 대전·충청과 강원·제주에서는 모두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우세했다. 인천·경기에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2012년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변함없는 부동의 1위 속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36.4%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 박 전 대표는 연령별로는 50대 이상(48.2%),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6.8%)과 대전·충청(55.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울(30.8%)과 경기·인천(32.1%)에서도 1위였지만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11.9%의 지지를 얻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지난달 18일 동아일보 여론조사(7.1%)에 비해 4.8%포인트 상승하며 본보 조사에선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학생들 사이에서 23.0%의 지지를 얻어 박 전 대표(21.0%)를 앞섰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5.8%에 머물렀다. 그나마 광주·전라도에서 17.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15.7%), 유 대표(13.0%) 등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및 보수진영 후보 중에서 누가 가장 나은가’라는 물음엔 박 전 대표(42.9%)에 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11.2%)와 오세훈 서울시장(10.2%)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야권 후보 중에선 누가 가장 나은가’라는 물음에는 손 대표(24.3%)가 유 대표(22.0%)를 앞섰다. 손 대표는 50대 이상(26.3%)과 주부층(46.1%)에서, 유 대표는 20대(34.5%)와 학생층(37.2%)에서 선호도가 높아 야권 내 ‘맞수’의 지지층이 확연히 갈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권 후보와 야권 후보가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42.5% 대 39.3%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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