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측, 분당을 출마론 적극 반박 나서
상태바
손학규측, 분당을 출마론 적극 반박 나서
  • 투데이안
  • 승인 2011.03.23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향해 그동안 지속돼온 성남 분당을 출마설에도 불구하고 전면에 나서지 않은 채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던 손 대표의 측근들이 23일 분당을 출마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손 대표의 특별보좌단에서 간사를 맡고 있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손 대표 분당 출마 4불가론'을 들면서 "손 대표를 사지로 떠밀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당 내외에서 일부 무책임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것(손 대표의 분당 출마)이 당을 살리는 길이고 대표 본인에게도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4·27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해 조직력에서 앞서는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런 사정을 알면서도 손 대표에게 분당 출마를 강권하는 분들께선 대체 어떤 셈법을 갖고 있다는 말이냐"고 항변했다.

신 의원은 이같은 분당 출마 불가의 네 가지 이유로 ▲분당은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점 ▲투표율이 저조해 관권·조직선거가 동원될 경우 진보진영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점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손 대표가 선거를 총괄해야 하는 만큼 특정지역 출마는 불가하다는 점 ▲내년 총선·대선 승리가 목표인 만큼 제1야당 대표에게 떠밀기식 출마는 안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아울러 "손 대표가 분당에 출마한다면 강원도 선거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며 "만약 분당에서 천신만고 끝에 겨우 승리를 거뒀다고 해도 강원지사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또 다시 대표를 비난할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차영 대변인도 손 대표의 출마 여부에 대한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출마 요구에 대해 날을 세웠다.

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대변인이 라디오에 출연해 '손 대표가 나오면 나온다,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지 양다리를 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제1야당의 대표가 모든 선거가 있으면 그 선거에 '나간다, 안 나간다' 입장을 밝혀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안상수 대표도 늘 입장을 밝히시는 편이었나,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이라며 "제1야당의 대표가 어떻게 선거가 있을 때 마다 '나간다, 안 나간다' 입장을 밝혀야 하는지 말이 안 되는 말을 당 대변인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대변인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손 대표가 현재 대권후보까지 거론되는 그런 큰 정치인인만큼 정치인으로서의 명확한 자세를 보여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사실 나오려면 나오겠다, 아니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지, 마치 양다리를 걸치고 눈치를 보는 것처럼 하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