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경선 '물밑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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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경선 '물밑 경쟁'
  • 투데이안
  • 승인 2011.03.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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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재보선 준비에 분주한 가운데, 여야 모두 물밑에서는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의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에 선출하는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현재 한나라당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황우여(4선)·안경률·이병석·이주영(3선) 등이다. 최근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친이계의 안경률·이병석 의원.

안 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회기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구분없이 8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특임장관 등 9명이 축사를 진행, 성황리에 출판기념회를 마치면서 안 의원에게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의 힘이 실려있다는 추측이 강하게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병석 의원 역시 만만치 않다. 이 전 부의장과 같은 포항을 지역구로 둔데다, 지난 해 원내대표 경선 당시 김무성 원내대표에게 양보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는 이 의원을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그 외에 지난 연말 예결위원장을 했던 이주영 의원과 중립 성향의 4선인 황우여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모두 관심이 재보선에 쏠려있지만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의 물밑 경쟁은 치열하다"며 "후보들은 점심, 저녁으로 다른 의원들을 만나느라 정신이 없다"고 귀띔했다.

한나라당과 똑같이 5월에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돼 있는 민주당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강봉균·김부겸·유선호(3선)·김진표(재선) 의원이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주자들은 강봉균·김부겸 등 벌써 거론되는 후보들 중 반 이상이 재수, 삼수생이다.

이에 따라 지난 경선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18표 차이로 패한 차점자, 강 의원이 유력하다는 설이 힘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차관을 역임하면서 경제통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김진표 의원과 이번이 원내대표만 4번째 도전인 김부겸 의원의 뒷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여야가 가장 팽팽하게 맞서는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한 유 의원의 탁월한 정치력도 녹록치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명 치열한 선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며 "의원들이 모이는 곳에 후보들의 발길이 닿는 것은 당연한 이치아닌가. 재보선 이후 거의 바로 경선이 시작되는 만큼 후보들은 지금이 가장 바쁘게 움직일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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