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사의표명을 담은 서한을 전달받고 반려 조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 위원장의 사의표명 서한과 관련, "청와대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그분(정 위원장)이 (동반성장위원장직을)그만 두기를 바라겠냐"며 "그분이 열심히 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정 위원장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정 위원장의 거취 등을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 갈등양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외부일정 탓에 동방성장위원회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위원장의 속내는 주무부서장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에게 동반성장 의지와 진정성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의사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번 주 위원회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히는 내용의 서한을 여권 고위관계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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