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면 위 복병 블랙아이스 대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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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면 위 복병 블랙아이스 대처방법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0.12.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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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형 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

요즘 겨울을 코앞에 두고 아침 저녁으로 영상과 영하를 내리 오르는 일교차가 심하다.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 지나면서 일부 지역에는 첫눈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한파와 폭설, 빙판길 등 운전하기 고약한 시련의 계절인 겨울을 앞두고 오늘은 도로위의 복병 블랙아이스 일명 도로위 살얼음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자칫 생소할수 있는 블랙아이스란 새벽 또는 밤사이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녹았던 눈이나 빗방울이 아스팔트 노면위에 그대로 얼어붙어 얇은 빙판이 되는 것으로 아스팔트의 검은색에 가려 얼음처럼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도로위 암살자라거나 살(殺)얼음이라 불리기도 한다. 물론 겨울철에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눈길이나 빙판길에 더욱 주의 운전을 하게 되지만 문제는 이처럼 블랙아이스 구간이 단순히 도로가 조금 젖은 정도로 착각할 정도로 육안식별이 어려운 살얼음이 끼는 현상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블랙 아이스 현상은 염화칼슘이 눈과 결합하면 도로위에 남아있던 수분이 도로 표면을 미끄럽게 하는 슬라이딩 효과가 발생해 더욱 잦아진다고 한다.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 노면 위 살얼음이 얇고 투명한 특성탓에 눈에 잘 띄지 않아 사전에 대비하기 어렵다보니 블랙 아이스 현상 발생지점을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운행할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도 많다. 도로 위 살얼음이 낄 경우 특히 제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 공단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빙판길에서 시속 50㎞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할때까지의 거리가 평상시 마른 노면에 비해 승용차는 약 4.4배, 대형버스는 7.7배 길어진다고 하니 주의에 주의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한 빙판길 위에서는 평소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제동거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무튼 겨울철 빙판사고의 상당 부분은 잘못된 운전습관과 사소한 방심에서 비롯되는것인 만큼 눈이나 빗길 운행이 잦은 겨울철에는 운행 전 해당지역에 대한 기상상태와 교통상황을 먼저 확인해둘 필요가 있고 블랙아이스 발생이 잦은 산모퉁이나 다리위, 해안도로, 그늘진 곡선도로 등 커브길이나 교량과 응달지점 등 주변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역을 운행할 경우 급제동이나 급가속은 절대 금물이다. 이러한 지역은 아예 평상시 보다 20~50%정도 감속운행하는 편이 좋다.
급작스런 제동장치 조작은 차량을 더욱 쉽게 미끄러지게 해 스핀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만약 급정지를 해야할 경우라면 풋 브레이크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으나 브레이크를 나누어서 밟는 펌핑 브레이크를 사용하거나 한 단계 낮은 저단 엔진브레이크로 변경하는 등 조금이라도 미끄러짐을 줄이는 안전한 방법으로 블랙아이스 발생 지점을 통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겨울철 빗길 운행에 있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겨울철 빗길에서의 제동거리는 평소보다 약 40~60%늘어나기 때문에 비가 내린다면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 운행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빗길 야간 운행의 경우에는 노면 반사 및 수막현상으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 위험도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 운행에 있어 특별한 노하우란 있을수 없다.
평소 자신의 운전실력을 맹신하지 말고 항상 차량간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서행하는 습관을 기르는 한편 안전운전 요령을 숙지하는 등 안전한 겨울철 운행을 바란다. 겨울철에는 안전운행의 정답은 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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