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강원도 삼척시.태백시.영월군.정선군 일대에서 열린 하이원 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 출전한 서창교씨(50)는 이날 태백시의 내리막 구간을 달리던 중 의식을 잃고 자전거와 함께 쓰러졌다.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서씨의 의식앞에 가족들은 평소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밝힌 서씨의 뜻을 이어 지난 18일 장기기증서약을 했다.
3년전 철인3종경기를 시작한 서씨는 평소 난민구호 활동과 봉사기금 마련에도 적극적이었던 인물.
전주KBS 엔지니어로 재직하던 서씨의 이같이 아름다운 희생은 주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과 함께 숭고한 사랑의 정신을 보이며 따스한 감동을 남겨줬다.
전북도교육청 장학사로 근무하고 있는 서씨의 아내 양정복씨(48)는 "자상한 아버지였고 듬직한 남편이었다"라며 "하루를 사는데 낭비하는 시간이 단 한시간도 없을 정도로 계획적이면서 남들을 위한 배려와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실천했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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