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옛 바닷가 길을 개통해 새만금 시대에 맞춰 걸어서 관광하는 테마 여행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부안군은 바닷가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변산반도를 휘감고 있는 바닷가길을 '변산마실길'로 명명 지난 21일 답사행사를 가졌다.
㈔우리땅걷기(이사장 신정일)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변산 바닷가 길마실 가자'란 주제로 김호수 부안군수를 비롯 200여명이 참가해 새로 조성된 바닷길 개통을 기념했다. 변산바닷가길은 ▲지리산 둘레길 ▲제주 올레에 이어 탄생됐다.
이날 개통한 변산 바닷가길은 1구간으로, 내변산을 통틀어 5구간까지 마련됐다.
이날 답사행사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변산반도를 직접 체험하면서 걷는 천혜 관광 코스이고, 도로 아래로 뻗은 아기자기한 오솔길도 압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조선시대 허균이 공주목사에서 파면된 뒤 잠시 머물렀던 곳이자, 반계 유형원이 살았던 곳으로도 유명한 우반동 골짜기 정사암 등 유적지에서도 발길을 멈추게 했다.
신정일 이사장은 "걷는 것은 곧 자연 사랑이고 자연 속으로 내가 들어가는 하나의 첩경"이라며 "변산 마실길을 시작으로 모악산, 내장산, 덕유산 마실길 등을 차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변산마실길은 새만금과 더불어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최고 명소로 탄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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