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파업 6차 협의도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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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파업 6차 협의도 결렬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2.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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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의제 ‘노조인정’ 여전히 이견불구 “설전 끝내자” 공감대
-사측별 인정여부 판단뒤 익일 재논의키로 해 ‘타결 가능성’도

전주시내버스 파업 55일째인 31일 버스 노사가 핵심의제인 ‘노조인정 여부’를 놓고 재차 협의에 나섰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버스파업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설 명절까지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2월 1일에도 논의를 지속해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자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노사는 다음 날 오후 협의에 앞서 5개 버스회사별로 먼저 ‘노조를 인정할 것인가’의 여부에 대해 1차적으로 논의를 각각 거친 뒤 그 결과를 가지고 재협의하기로 결정해 최종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버스 5개사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전주시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협의에 나서 3시간여 동안 버스파업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논의를 벌였으나 핵심의제에 대한 합의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먼저 사측은 인근 광주 금호고속의 설연휴 파업 및 전국집회 철회 결과를 놓고 의견을 제시했고 노측도 약간의 입장을 표출했으나 의견을 나누는 수준에 그쳤으며, 당사자끼리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었다.

이날 협의에서 노측은 “파업을 풀기 위한 의견에 접근하는 데 주력하자”고 당부한 뒤 “대전 등 전국 240여개 사업장에서 실재하고 있는 노조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전주도 사용자측이 먼저 품어주고 나머지 2가지(징계철회, 민형사상 소송취하)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당초 선운행 후대화라는 입장이었으나 몇 차례 만남 끝에 큰 걸림돌(2가지 사항)이나마 해결되면 파업을 풀고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해서 양보한 것”이라며 “특단의 결단을 노측이 먼저 해야 사용자측이 따라갈 것인데도 권한이 없는 데 자꾸 요구하느냐”고 밝혔다.

또한 “교섭을 하게 되면 사측으로서는 노조 두 곳을 상대해야 되는데 그러면 사업을 할 수가 없게 될 것”이라면서 난색을 표했다.

결국 노사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되자 두 차례에 걸친 정회 끝에 다음 날인 2월 1일 오전에 5개 회사측이 ‘노조인정 여부’에 대해 사별로 가부를 논의한 뒤 오후 중 판단을 짓기로 해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버스파업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지 주목된다. /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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