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전북에서 사파이어잉곳 생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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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전북에서 사파이어잉곳 생산 ▶동영상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1.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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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발광다이오드(LED)의 기초 소재인 사파이어잉곳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전라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OCI는 태양전지의 핵심연료인 폴리실리콘 공장을 국내 폴리실리콘 업계 최초로 전북 군산에 건립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도는 3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OCI 김택중 본부장, 도 정헌율 행정부지사, 완주군 신용태 부군수 등 관계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OCI는 완주산업단지에 1,000억원을 투입 LED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OCI는 올 4월 공장을 착공해 9월부터 연간 400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상용화한 LED생산기술보다 수율과 효율면에서 한 단계 개선하여 원가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100명 정도의 고용도 창출할 계획이다.

전라북도와 OCI와의 관계는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는 지난 2006년 7. 4일 OCI와 전북 군산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기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 12월 6,5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1공장을 완공, 2008년 3월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2009년에는 15,000톤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생산능력을 연산 17,000톤 규모로 확대, 명실상부한 글로벌 폴리실리콘 기업으로 부상했다.

OCI는 지난해 1만톤급 제3공장을 완공하였고,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방식인 디보틀네킹을 통해 제3공장 1, 2차 공장증설로 올 연말까지 연산 1만 5천톤 규모로 증설하여 총 2만5천톤 생산능력을 갖추고, 1조 6천억원을 들여 연산 2만톤 규모의 4공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OCI는 제4공장 건설까지 끝나면 총 6만2000톤 생산능력을 확보, 경쟁사인 미국 헴록(3만6000톤), 독일 바커(3만5000톤)를 제치고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세계 1위로 이 분야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OCI는 태양전지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뿐만 아니라 무기화학과 석유석탄화학, 정밀화학 분야까지 다루는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지난 50여년 간 화학산업의 외길을 걸으며 내실을 다져온 회사로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사업에 진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OCI는 조명을 비롯해 TV, 자동차, 휴대폰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ED 시장의 성장과 함께 사파이어 잉곳 시장도 높은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

전라북도의 수차례 방문과 투자설득 등으로 이번에 투자를 결정해 세계적 그린 에너지 기업으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OCI는 폴리실리콘에 이어 LED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현재LED TV에서 수요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앞으로는 LED 조명기기에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기초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의 생산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한국광기술원은 국내 LED 시장 규모가 2008년 2조4525억원에서 2010년 3조7751억원, 2012년 7조947억원으로 각각 증가하고, 전 세계 시장 규모 역시 218억달러(2008년), 324억달러(2010년), 546억달러(2012년) 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OCI가 생산키로 한 LED용 사파이어 잉곳은 LED산업 밸류체인(단계별 가치창조)의 첫 단계로 지난해 전세계 생산규모가 약 2150만㎜, 금액으로는 3억4000만달러(약 4200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3490만㎜, 5억9000만달러로 약 74%의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OCI가 9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올 예상치 기준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11%를 차지하게 된다.

김택중 OCI 본부장은 “지난 4년동안 폴리실리콘 공장 신․증설에 3조 4천억원 투자와 1,300여명의 고용창출을 가져왔다”며, “이번 LED 사파이어잉곳 공장 설립으로 전북이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허브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이를 원료로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넥솔론과 모듈을 생산하는 솔라월드코리아 등 태양광 밸류체인을 갖춘데 이어 새로운 사파이어 신소재 산업을 유치함으로써 이를 원료로 한 LED 생산밸류체인을 갖춰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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