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북한 "붉은 모기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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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북한 "붉은 모기떼" 소개 '
  • 투데이안
  • 승인 2009.06.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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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모기떼(The Red Mosquitoes)."

1966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세계무대 진출에 성공한 북한축구가 '붉은 모기'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주요 외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북한 축구국가대표팀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BBC는 "붉은 모기떼의 귀환"이라며 자국에서 열린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던 북한이 남아공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BBC는 지난 1999년 탈북한 심주일 목사(59)의 말을 빌려 당시 북한 현지의 분위기를 되짚어봤다.

심 목사는 "(북한에서) 16세 때 잉글랜드월드컵 경기를 라디오로 들었는데, 8강에 진출했다고 해서 그다지 놀라지 않을 정도로 축구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여기는 분위기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잉글랜드월드컵 8강 진출을 달성했던 선수들이 귀국 후 종적을 감춘 이유에 대해 "잉글랜드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날 밤 선수들이 술집에서 여자들을 끼고 놀았다는 말이 파다했다. 선수들은 이 일을 계기로 탄광에 보내졌다고 들었다"며 "최고 권력자들에게는 8강에서 포르투갈(3-5패)에 패했던 것이 충격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BBC는 "도박사들은 북한의 남아공월드컵 우승확률을 750대1로 전망,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축구는 연령과 수준에 따른 대회가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여자축구대표팀은 세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며 북한이 남아공월드컵에서 또다른 이변을 일으킬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김정훈 감독(53) 및 북한 선수단은 지난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 본선까지 올랐다"고 감격스러워했으며, 골키퍼 리명국(23. 평양시)은 "공을 잡을 때마다 조국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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