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공무원, 구제역 방역 등 1인 3역에 '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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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공무원, 구제역 방역 등 1인 3역에 '녹초'
  • 투데이안
  • 승인 2011.01.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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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김제시 공무원들이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1인 3역을 소화하며 녹초가 되고 있다.

13일 김제시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본연의 행정업무와 방역 초소근무, 구제역 예방접종 등을 수행하면서 구제역으로부터 축산 농가들을 지켜내기 위해 계속되는 매서운 한파를 이겨내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총 13개 방역초소 가운데 시 공무원이 8개 초소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 10일부터 6일동안 소와 돼지 5만8183두 예방접종에 나서 구슬땀을 흘린다.

특히 매서운 추위와 칼바람 속에서 근무에 나서는 야간조의 경우, 통제초소 소독시설 결빙 등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밤을 꼬박 새운다. 여성 근무자의 경우 안전을 우려한 가족들이 함께 나와 근무를 서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근무를 마친 공무원들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한 채 본연의 근무에 복귀해야 한다. 밀린 업무와 민원 처리 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 공무원의 과반수 가까이가 투입돼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 게으름을 부릴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 공무원들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하루 빨리 진정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지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이겨내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으나 마땅한 대책이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금산사 입구의 방역초소를 찾은 이건식 김제시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농가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내 가족 일로 여기며 힘들더라도 참고 견뎌내자"며 "전 행정력이 똘똘 뭉쳐 이번 구제역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자"고 당부하고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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