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20일째 중재나선 전북도·전주시 '무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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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파업 20일째 중재나선 전북도·전주시 '무능론'
  • 투데이안
  • 승인 2010.12.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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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시내버스 및 시외버스 파업이 20일째를 맞은 가운데 잇단 중재 실패를 겪고 있는 전북도와 전주시에 대한 무능론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폭설이 내린 전주의 경우 시민들의 발이 묶이면서 불편과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노사간 대립양상에 도·시가 관할청에만 안주해 해결책을 마련하려는 모습이 역력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버스파업이 20일째를 맞았지만 파업 사업자의 7개 버스업체와 민주노총 운수노조 전북버스본부가 이렇다 할 해결책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극명한 입장차이로 버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현재 도와 시는 관할 범주 안에서 중재에 나서고 있다.

도와 시는 현재 파업에 대한 중재 역할에 대해 시외버스의 관할청은 도, 시내버스는 시로 나눠 해결안 도출에 나서고 있지만,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경우는 시내외버스에 대한 일괄교섭을 주장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의견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먼저 시는 이날 오후 2시 전주시내버스업체와 민노총 조합원들 간에 교섭 창구를 마련했지만, 노조측에서 교섭에 대한 실효성 문제를 지적하며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교섭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수포로 돌아갔다.

이는 지난 15일 전주시가 첫 중재에 나선 자리에서 교섭 범위와 대상을 두고 결렬된 상황과 마찬가지로, 시의 중재 노력은 재자리만 걷고 있다.

여기에 전북도는 파업 이후 16일이 지나서야 시외버스 2개사 사업자측과 조합원측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중재 노력과 별개로 노동부의 역할론 마저 주장하고 있는 등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이처럼 끝 모르게 이어지고 있는 노사간 대립에 도와 시의 미온적 중재 태도까지 맞물리면서 그 형국은 더욱 초라해지고 있으며, 대안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민노총은 28일 버스파업 중인 업체 7개 사업자측에 공문을 보내 단체교섭 요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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