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개헌논의, 국회 짓밟고 무슨 이야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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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개헌논의, 국회 짓밟고 무슨 이야긴가"
  • 투데이안
  • 승인 2010.12.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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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국회를 짓밟아 놓고 바로 다음날 개헌 이야기를 하는 것은 민주당과 친박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개헌은 친박계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다 민주당도 협조하지 않는다면 불가능 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개헌이 불가능함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는) 개헌에 찬성하지만 물리적, 시간적으로 (지금 당장 개헌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금 이렇게 만들어 놓고 무슨 이야기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헌카드가 권력누수현상(레임덕)을 차단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내놓았다 하더라도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은 정치권에서 무시할 것이므로 이슈 자체도 될 수 없다"며 "논의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여당의 내년도 예산안 '날치기'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이런 꼴을 당해가지고 뭐가 좋은가"라며 "국민들에게 국회가 또 이런 모습을 보이고 여당은 여당대로 상처입고 야당은 야당대로 상처입지만 더 큰 상처를 입은 것은 국민"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가 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것과 관련, "4대강 대운하 예산을 삭감하지 못한 것을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한 약속도 못 지켜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표시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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