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30년 존 레넌, 셰익스피어·나이팅게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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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30년 존 레넌, 셰익스피어·나이팅게일급
  • 투데이안
  • 승인 2010.12.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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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출신 존 레넌(1940~1980)이 세상을 뜬 지 30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는 레넌이 탄생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 만큼 레넌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고 또 진행 중이다.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77)는 지난 10월4일 자신이 지휘한 프로젝트 앨범 ‘김미 섬 트루스(Gimme Some Truth)’를 내놨다. 레넌 탄생 70년을 기념하는 음반이다. 레넌이 솔로 활동을 하며 남긴 8장의 스튜디오 앨범에 새로운 컴필레이션(히트곡 모음집) 앨범 2종이 추가됐다. 이 모두를 담은 박스세트도 나왔다.

레넌 30주기를 기념해 레넌의 생애를 담은 ‘존 레넌-인 히스 라이프’도 출간됐다. ‘비틀스 포 세일’ 등을 쓴 ‘비틀스’ 마니아 존 블래니가 레넌을 집중 조명했다. 책의 서문은 오노가 작성했다.

레넌의 유년시절을 그린 영화 ‘노웨어보이’(2009)는 한국에서 9일 개봉한다. 영국의 비주얼 아티스트 샘 테일러 우드의 장편 감독 데뷔작이다. 줄리아 바드가 쓴 레넌 회고록이 바탕이다. 레넌 역은 영화 ‘킥 애스’ 등에 출연한 애런 존슨이 맡았다.

레넌을 기념하는 앨범과 책, 영화만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그의 영향력은 아직까지 곳곳에 미치고 있다. 지난 6월 레넌이 쓴 비틀스의 히트곡 원고 한 장인 ‘어 데이 인 더 라이프’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20만달러(약 14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어 데이 인 더 라이프’는 비틀스가 1967년 발표한 ‘서전 페퍼스 론리 하트 클럽 밴드’에 수록됐다.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는 15주 동안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클리블랜드의 록&롤 명예의전당은 레넌의 70세 생일 전날인 지난 10월8일 레넌에게 타임캡슐을 헌정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이 캡슐은 록&롤 명예의전당 박물관 정보창고에 보관된다. 몇 개의 CD와 DVD, 서적, 요코가 쓴 노트 2권 등이 담겼다. 레넌이 100세 생일을 맞는 2040년 공개된다.

영국조폐국은 지난 10월 레넌을 모델로 기념 주화를 발행했다. 긴 머리카락에 구레나룻을 기르고 안경을 착용한 레넌의 상징 같은 모습이 새겨졌다. 5파운드(약 9000원)라고 쓰여있지만, 44.99파운드(약 8만원)에 판매했다. 5000개만 한정 생산했다.

지금껏 영국 기념 주화에 새겨진 인물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 윈스턴 처칠(1874~1965), 찰스 다윈(1809~1882),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 등이다. 앞서 레넌의 고향인 리버풀은 2002년 그의 이름을 따서 공항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달 애플 아이튠스에서 공개된 ‘비틀스’ 음원은 발매 1주만에 앨범 45만장, 개별노래는 200만곡 이상 팔려나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레넌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7일 현재 123만명을 넘었다.

한편, 레넌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인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55)은 지난 9월 신청한 6번째 가석방 신청이 또 다시 거부돼 30년째 복역 중이다. 요코는 자신과 아들 션 레넌(35)의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채프먼의 가석방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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