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짜리 '야차', 스파르타쿠스·300 저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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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짜리 '야차', 스파르타쿠스·300 저리가라
  • 투데이안
  • 승인 2010.12.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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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자체제작 드라마 사상 최고액인 30억원을 쏟아부은 OCN 스펙터클 액션사극 ‘야차’가 6일 서울 용산CGV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배경은 세도정치가 극심했던 조선시대다. 왕실 비밀조직 ‘흑운검’의 수장 이백록(조동혁)은 왕권을 세우려는 왕의 밀명으로 정적들을 하나둘씩 제거해간다.

왕의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은 좌의정 강치순(손병호)이다. 강치순은 흑운검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사위 이백결(서도영)을 앞세워 흑운검을 공격한다. 문제는 백록과 백결이 친형제지간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형제는 피보다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 칼을 겨눈다.

백록과 백결 사이에는 한 여인이 있다. 정연(전혜빈)이다. 어린 시절 두 사람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그녀는 운명의 기구한 장난으로 두 남자의 곁을 떠나고 만다. 몇 년 뒤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난 그녀는 강치순의 애첩이 돼있었다. 두 사람을 파멸로 몰아넣게 된다.

OCN은 상반기에 수입, 방송해 케이블채널 미국드라마 사상 최고시청률을 올린 ‘스파르타쿠스’에 버금가는 액션사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퓨전사극의 지평을 연 MBC TV ‘다모’를 집필한 작가 정형수씨, 영화 ‘역도산’의 시나리오를 쓴 구동회씨, ‘경성기방 영화관’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케이블 드라마의 지존’이란 별명을 얻은 김홍선 PD, KBS 2TV 히트드라마 ‘추노’의 무술을 담당한 백경찬 감독 등을 끌어들였다.

제작 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는 강렬한 액션과 농익은 애정 신으로 시종일관 흥미롭게 전개됐다. 할리우드 영화 ‘300’이나 미드 ‘스파르타쿠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다. 일반 카메라로는 잡아낼 수 없는 생생한 화질과 역동적 화면을 담아낸다는 레드원 카메라가 펼쳐 보이는 영상은 탁월하다. 왕과 시녀 3명이 어우러져 벌이는 농도 짙은 베드신은 압권이다. 강치순과 첫날밤을 보낼 준비를 하는 정연의 뒤태 전라가 드러나는 목욕신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한다.

김 PD는 “선정적이고 잔혹한 부분이 있지만, 선정적인 부분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며 “잔혹한 부분은 왜 그런 장면이 연출되는지 정당성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방어했다. “드라마의 기본은 이야기”라묘면서 “’야차’는 비주얼만 가지고 승부하는 작품이 아니라 비주얼과 이야기가 공존하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정 작가는 “지상파보다 표현의 제약이 적은 케이블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했다”며 “100% 사전 제작으로 완성하다 보니 시청자의 반응에 얽매이지 않아 좋다”고 털어놓았다.

12부작 ‘야차’는 10일부터 금요일 자정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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