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6일부터 동·서·남해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재개하는 가운데 북한은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며 위협하고 나서 한반도에 다시금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서북도서 지역인 대청도 남서방 등 전 해상 29곳에서 사격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격이 실시되는 구역은 서해 대청도 남서방을 비롯해 격렬비열도 남방, 안마도 남서방, 대천항 근해, 미여도 근해, 직도 근해, 안흥 남방, 어청도 서방, 흑산도 남서방, 초치도 북서방 등 16곳이다.
동해는 포항 동북방, 강릉 동방, 울릉도 근해, 울상 동방, 영일만 동방, 거진 동방, 기사문 동방 등 7곳, 남해는 욕지도 남동방, 거제도 남동방, 남형제도 근해, 제주도 동방, 추자도 근해, 서귀포 근해 등 6곳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홈페이지(www.khoa.go.kr)를 통해 "합동참모본부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이런 곳에서 실시할 예정이오니 부근을 항해하는 선박에게 주의하도록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5일 한미간 연내 연합훈련 추가 실시와 해상사격훈련 재개 등을 언급하며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책동이 어떤 파국적 결과를 빚어내겠는지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라"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남 사이의 전면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조선반도 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며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번져가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군으로부터 포격 도발을 당했던 연평도를 비롯해 백령도 등 서해 접경지역은 이번 사격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군 당국은 전력증강 문제와 주민 안전, 해상 기상 조건을 고려해 조만간 이들 지역에서도 사격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4일 연평도 포격 현장을 방문해 "사격훈련은 우리의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날씨가 좋으면 가급적 빨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연평도를 떠나 있던 주민들이 하나 둘씩 섬으로 돌아오고 있고 일부 조업이 재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사격 재개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