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집행위원 3人 부당이익 챙겼다" 英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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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집행위원 3人 부당이익 챙겼다" 英BBC
  • 투데이안
  • 승인 2010.11.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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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불과 이틀 앞둔 상황에서 투표에 임할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의 부패혐의가 폭로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히카르두 테셰이라(브라질), 니콜라스 레오스(파라과이), 이사 하야투(카메룬)가 FIFA 조직 내에서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폭로했다.

BBC 및 독일, 스위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 간 FIFA의 마케팅 대행사였던 ISL로부터 부당한 방법으로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테셰이라와 레오스, 하야투의 실명이 기재된 ISL의 비밀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테세이라는 950만 달러(약 109억원), 레오스는 73만 달러, 하야투는 10만 프랑스 프랑을 각각 챙겼다는 것이다. FA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ISL은 지난 2001년 5월 3억 달러(약 3469억원)의 부채를 남기고 파산했다.

BBC는 "당사자들에게 인터뷰 및 이번 의혹과 관련된 해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P통신 역시 "FIFA가 이번 문제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번 문제는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권을 놓고 뇌물을 챙기려고 했던 레이널드 테마리, 아모스 아다무 집행위원 문제와는 다른 성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할 집행위원들의 부패 혐의가 속속 폭로되는 상황에서 이번 투표의 정통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18년 월드컵 유치를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 측은 BBC방송의 이번 폭로에 불쾌한 반응을 드러냈다.

잉글랜드월드컵유치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폭로는 월드컵 유치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BBC방송의 폭로를 방해로 규정했다.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는 오는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실시되며, 테마리, 아다무를 제외한 22명의 집행위원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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