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또' 인사 논란, 김승환 교육감 취임 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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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또' 인사 논란, 김승환 교육감 취임 후 계속
  • 투데이안
  • 승인 2010.11.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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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의 인사가 또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7월 취임 직후 3명의 인사담당을 전격 교체하고, 본청 국장 2명도 모두 교체했다.

또 14명의 교육장 중 단 2명을 제외한 12명을 교체하는 등 전례없는 교육장 인사를 단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는 개방형 직위 및 전임계약직 임용 과정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기획혁신담당관을 개방형으로 바꾸기로 하고, 공개모집을 통해 임용 결정이 난 한상균 전주 영상미디어고 교사를 지난 15일자로 임용했다.

신임 한 담당관은 오랫 동안 전교조에서 활동해왔으며, 전북사대부고 근무 당시에는 해직당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한 교사는 지난 지방선거 후 당선자의 취임준비위원회에도 참여했던 인사로 김 교육감의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당시 취임준비위는 "교육감 취임 후 업무를 마무리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도 발생했다. 전임 고광희 기획혁신담당관(서기관)은 별다른 이유없이 대기 발령 조치됐다. 대기 발령이라도 원칙적으로 출근은 해야 하지만 출근할 곳이 없어진 고 전 담당관은 15일부터 자택에서 쉬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같은 날 홍보 분야 인원으로 채용된 계약직 2명은 교육감 취임 후부터 운영되고 있는 '행복한교육공동체추진단'으로 배치됐다.

행복한교육공동체추진단은 전북교육의 새로운 정책은 물론, 기획, 예산 등 거의 전 부분에 영향력이 미치는 비선 조직으로 최근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비판과 질타를 강하게 받았다.

추진단으로 배치된 한 계약 직원은 "홍보 담당으로 배치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당분한 추진단에서 업무를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사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신임 담당관의 전교조 경력은 임용과 관계가 없어 알아보지 않았으나, 오랫 동안 전교조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계약 직원을 행복추진단에 배치한 것은 최근 전북교육청의 전반적 업무를 추진단에서 맡고 있는 부분이 있어 업무 파악을 위해 연말까지 근무를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교육청과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북도의회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도 "도의회를 무시한 행위"라면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마련할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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