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춤 못춰 분했다" 골 못 넣은 J리거 '통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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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춤 못춰 분했다" 골 못 넣은 J리거 '통탄'
  • 투데이안
  • 승인 2010.11.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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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불어닥친 새로운 '한류열풍'이 일본프로축구 J-리그까지 몰아쳤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일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걸그룹 카라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의 미드필더 후지모토 치카라(33)는 지난 10일 오후 히라츠카경기장에서 열린 쇼난 벨마레-오미야 간의 28라운드에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후지모토는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회심의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손을 비껴간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앞으로 흘렀고, 오미야 수비수 후카야 유키(28)가 뛰어들어 골로 마무리했다.

도움 아닌 도움(?)을 기록한 후지모토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뻐할 만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후지모토는 후카야가 골을 기록하자 그라운드에 엎드려 땅을 쳤다. 동료가 골을 넣은 상황에서 취할 행동은 분명히 아니었다.

경기 후 후지모토가 내놓은 대답이 걸작이었다. 그는 "(내가) 골을 넣을 경우 카라 춤을 추자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겸연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1996년 J-리그에 데뷔한 프로 14년차, 414경기 출전을 기록한 베테랑이기에 보일 수 있었던 여유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일본 내 카라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내 인기를 등에 업고 일본에 진출한 카라는 '미스터' 등 3장의 앨범을 오리콘 차트 5위 내에 진입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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