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정읍여자중학교의 사임당 선발대회에 이 학교 김경령 학생이 선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정읍여자중학교(교장 이재민)은 신사임당의 정신을 본받자는 취지아래 지난 1974년부터 시작된 사임당 선발대회는 현대로 넘어와 개성신장과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범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변모됐다.
정읍여중은 21일 사임당 후보로 올라온 이 학교 7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심사를 거쳐 이 학교 김경령 학생을 37대 사임당으로 최종 선발했다.
사임당상에 선발된 김 양에게는 이날 금반지와 상패, 꽃다발, 장학증서가 수여됐으며 후보로 올라온 나머지 학생들 역시 사임당에 버금가는 모범학생들이라 판단, 학교장상이 수여됐다.
사임당 선발대회가 끝난 후 이날 뽑힌 김양과 2008년 2009년 사임당 등 3명이 퍼레이드를 벌이며 명예를 드높였다.
‘생명 공학자’가 꿈인 김양은 “더욱 더 열심히 지·덕·예·기를 닦아 사임당과 같은 훌륭한 여성으로 커가겠다”며 “특히 생명 공학자의 꿈을 조금씩 키워나가 우리나라, 더 나가 지구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임당은 지난 1974년 김경화 학생이 처음 이 상을 받은 이래 지금껏 이 학교 37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임당상은 지・덕・예・기 등 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수상자가 선정됐다.
지(知)는 성적으로 자신이 지식 개발에 힘쓰고 있는지, 덕德)은 봉사활동, 출결상태를 나타내 성실함에 힘쓰고 있는지, 예(禮),기(伎)는 수상실적으로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한 노력 여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학교 이재민 교장은 “사임당은 단순히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주어지는 상이 아닌 지, 덕, 예, 기를 두루 갖춘 모범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며 “앞으로 사임당과 같은 훌륭한 학생들이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엄범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