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취임 나흘만에 국회 복귀…여야 대표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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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취임 나흘만에 국회 복귀…여야 대표 '상견례'
  • 투데이안
  • 승인 2010.10.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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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취임 나흘만인 7일 국회로 복귀, 여야 각 당 대표와 상견례를 가졌다.

취임 이후 당 대표로서의 정통성 확보를 위해 광주와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 등 외부 활동에 주력해 온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자유선진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대표를 차례로 만나며 당 대표 신고식을 치렀다.

손 대표는 우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예방했다. 양당 대표는 첫 대면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손 대표는 "조직이 약하다고 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2등 할 줄 알았다"며 선제구를 날린 안 대표에게 "왜 3등은 아니었느냐"라고 받아친 뒤, "조직 기반 없이도 (당 대표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이자 정권교체에 대한 민심, 일반 당원들의 여망이 반영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상생의 정치를 펼쳐나가자는 안 대표의 제안에 "상생이라고 하는 표현은 사적으로 오해가 될 수 있다. 서로 '짝짜꿍'이 되는 것을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민을 위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야가 함께 국민의 평화에 기여하자"고 화답했다.

이어진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 자리에서 손 대표는 야권 연대를 통한 정권 교체 의지를 확인했다.

손 대표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변화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컸던 것 같다"며 "민심이 요구하고 있는 정권교체에 대한 여망을 통해 '한 번 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 조정자 역할을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대표는 "손 대표는 새로운 개념의 대표로서 민주당의 평판과 지지도를 확실히 높인것 같다"며 덕담을 건넨 뒤 "정권교체와 수권정당은 부정할 수 없이 야당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제1 야당답게 정치 선진화에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손 대표는 노 대표와 경기고등학교 동문인 점을 언급, 친분을 과시하며 "현재의 민주당만으로는 안 되고 보다 든든한 야권연대, 대통합 등을 통해 폭넓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야권으로써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도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힘을 합치라는 것은 국민들의 지상 명령"이라며 "지난 6·2 지방선거에서의 교훈을 통해 좀 더 나은 모습의 야권연대가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와의 회동에서 손 대표는 정부의 4대강 공사와 일자리 문제 등 국정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4대강 예산 축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오후 4대강사업 및 친서민 관련대책 강구를 위해 대전 수자원공사와 중앙시장 등을 방문, 바쁜 일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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