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대통령과학장학금, 외국대학 더 많이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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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대통령과학장학금, 외국대학 더 많이 수혜
  • 투데이안
  • 승인 2010.10.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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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분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대통령과학장학금 수혜 대학이 국내보다 국외 대학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는 서울대와 카이스트, 포항공대가 국내 대학 전체 지원금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 거점 국립대는 4개교가 포함됐으나 지원금은 미미했다.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 고창·부안)이 한국장학재단으로 부터 제출받은 '2005~2010 1학기 대통령과학장학금 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장학금으로 총 323억7009만원이 지원돼 5039명이 수혜를 받았다.

지원액은 국내 대학이 238억2926만원(73.6%), 국외대학이 85억4083만원(26.4%)이며, 지원건수로는 국내대학 4729건(93.8%), 국외대학 310건(6.2%)으로 1인당 지원금액 비율은 국외대학 학생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의 소속 대학을 분석한 결과 총 38개교 중 국외 대학은 20개교(52.6%), 국내 대학은 18개교(47.4%)로 국외 대학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외 대학 중 미국 대학이 18개교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캐나다와 영국 대학이 각각 1개교씩 포함됐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101억3657만원으로 전체 지원액의 31.3%로 가장 많았으며, 카이스트 86억7809만원(26.8%), 포항공대 36억4994만원(11.2%)이 뒤를 이어 이들 3개 대학에만 224억6460만원(69.4%)이 지원됐다.

지원건수로도 서울대 2028건(40.3%), 카이스트 1764건(35.0%), 포항공대 724건(14.4%) 순으로 전체 5039건 중 4516건(89.6%)이 이들 대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금 지원 상위 20개 대학 중 국내 대학은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5개교가 포함됐고, 나머지 15개교는 국외 대학이다.

거점 국립대 중에서는 경북대(31위), 전북대(34위), 충남대(37위), 부산대(38위)가 이름을 올렸으나 전체 장학금 지원액의 0.16%에 그쳤다.

김 의원은 "국내 대학보다는 국외 대학, 국외 대학 중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학문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독(毒)이 될 수도 있어 국가별 다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3개 대학이 전체 장학금의 약 70%를 독점하는 것은 이공계 우수 인재의 쏠림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정책적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과학장학금은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풍부한 과학기술분야의 최우수학생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자연 및 공학계열 입학자들을 대상으로 국가과학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지원 특별법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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