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장관 내정자, 작전주 투자로 14배 '뻥튀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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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외교장관 내정자, 작전주 투자로 14배 '뻥튀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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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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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가 코스닥에서 특정 주식에 이른바 '몰빵 투자'해 14배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동철 의원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2003년 주(駐)우즈베키스탄 대사로 재직하던 시절 코스닥 신규 상장사인 코어세스(현 엠씨티티코어) 주식을 보유하기 시작, 2004년에는 보유하던 다른 우량주식들을 모두 처분하고 코어세스에 투자해 총 558만원 상당의 주식 9870주를 보유했다.

이후 김 내정자가 보유한 코어세스 주식은 2005년 한 해 주가가 1주당 565원에서 2050원으로 3.6배 올라 보유주식 평가액이 2023만원으로 늘었다.

이어 2006년에는 또다시 3.8배 가까이 급등해 주당 같은 해 9월 7730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가 9870주를 보유한 시점으로부터 13.7배나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내정자가 주식을 보유한 코어세스는 통신장비업체로 2006년 9월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결국 지난달 13일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김 의원 측은 당시 우회상장, 잦은 대주주 변경 등 전형적인 작전주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코어세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던 2002년 12월 18일 당시 김 내정자가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로 근무(2002년 8월∼2004년 9월)하던 때라는 것도 의문이라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김 의원은 "어떻게 해외에 있으면서 코어세스 주식을 취득할 생각을 하게 됐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2005∼2006년 코어세스 주가가 급등하기 바로 직전인 2004년에 보유하던 다른 종목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코어세스 주식만을 대량 매입하는 일종의 '몰빵투자'를 한 것은 확실한 내부 정보를 취득하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내정자가 2006년 공개한 재산 신고에서 코어세스 주식의 가액을 557만원으로 허위기재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당시 신고기준일인 2005년 12월 말에 주식의 종가가 1주당 2050원이었던 만큼 재산신고 가액을 2023만원으로 기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김 내정자가 주식 급등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감추기 위해 고의로 허위기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위 공직자로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인 것으로서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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