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당대표 후보들, 마지막 TV토론서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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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당대표 후보들, 마지막 TV토론서 '접전'
  • 투데이안
  • 승인 2010.10.0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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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가 불과 2일 앞으로 다가온 1일,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마지막 TV 토론에서 상대 후보들의 약점을 공격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정세균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게 "정풍운동이라면서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을 부정했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정했으며, 이제와서는 지난 2년을 부정하고 있다"며 "정 후보가 어떻게 지냈는지 당원 및 동지들이 다 잘 안다. 좋게 말하면 차별화 정치지만 결국 배신의 정치"라고 정면 공격했다.

이에 정동영 후보는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 앞에서도, 노 전 대통령 앞에서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지만 정세균 후보가 바른 소리했다는 말은 못들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민심에게 비판 받을 때 바른소리를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정동영 후보는 손학규 후보에게 방향을 틀어 자신이 주장하는 부유세 도입과 관련, "지난 토론회에서 사회복지를 위한 부유세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전당원 투표제로 할 수 있는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손 후보는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부유세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정책토론은 좋지만, 그것이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이념 논쟁으로, 편가르기식 논쟁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 후보는 천정배 후보에게 "사회가 어려워지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진보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 됐지만 이 진보가 정치적 수단이나 존쟁의 쟁점으로 타락해서는 안 된다. 진보는 국민들 생활속에, 구체적인 실천 속에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 제시를 촉구했다.

천 후보는 "사실 진보가 생활과 유리됐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며 "지금은 지식기반의 경제 시대로 교육과 보육 등에 투자하게 되면 인적 자원이 성장해 진보를 이끌 것"이라고 답했다.

천 후보는 다시 손 후보에게 당 대표 시절 공정한 비례대표 공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를 추궁했으며 "나는 대선 참패 후 파산상태의 정당을 맡았으나 비례대표도 전문성 위주로 비례대표 선정의 원취지에 맞게 선정했으며 지역적인 고려도 함께 했다"고 대응했다.

박주선 후보도 영남 출신인 손 후보에게 "민주당에 대해 애정이 식은 호남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추궁하자 손 후보는 "민주당이 민주와 민생, 평화의 민주적 가치에 더 충실하고 국민에게 진정성을 갖고 다가가는 것이 호남에서 지지율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최재성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게 "쇄신정풍 운동에 대해 아직도 후회하지 않는가"라며 정 후보에게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인 쇄신정풍 운동에 대해 물었으며 정동영 후보는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맞섰다.

이인영 후보는 정세균 후보에게 "정 후보는 야권연대의 단일화 정도의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자칫 국민의 입장에서는 질 것 같아 이기기 위해 연대한다는 정치적 계산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세균 후보는 "통합이 최선, 연대가 차선이라고 본다"며 "하나로 금방 뭉치면 좋지만 현실성 여부를 보면 통하기 위해서는 정책 연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배숙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게 "민주당이 전국정당화가 되기 위해 어떤 방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으며 정 후보는 "민주당의 당론이 중대선거구인 것으로 아는데 당론을 바꿔야 한다"며 "중대선거구를 독일식 권역별 소선거구제로 갖고 가야 연합도 되고 지역별, 권역별로 정당 득표수에 따라 한국 정치의 판도가 바뀌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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