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D-3, 주류·비주류 토론회서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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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D-3, 주류·비주류 토론회서 공방 '격화'
  • 투데이안
  • 승인 2010.10.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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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들 중 주류 측과 비주류 측간 막판 주도권 싸움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30일 오후 MBN 주최로 열린 '당 대표 후보 토론회' 에서 상호 공방을 벌이며 날을 세웠다. 특히 정동영 상임고문을 비롯한 비주류 측은 '줄세우기' 정치를 중단하라며 주류 측인 정세균 전 대표와 최재성 의원을 공격하고 나섰다.

정 상임고문은 전날 대구 지역위원장 11명 중 7명이 정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낸 것을 언급, "정 전 대표를 지지했다가 지역 위원장 몇몇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했다면서 줄세우기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는데 박주선 후보는 어떻게 보느냐"고 운을 뗐다.

이에 박주선 전 최고위원이 가세, "당은 지도부 입성에만 혈안이 돼 계파정치로 썪어가고 있다"며 "특히 이 문제는 지역위원장의 뜻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두 분이 짜고 나온 것 같은데"라며 꼬집은 뒤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면서 "쇄신연대는 정동영·박주선·천정배·조배숙 네 분에 대해 지지선언을 했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

주류 측과 비주류 측간 신경전은 토론회 내내 이어졌다. 정 전 대표가 정 상임고문이 전국 대의원대회 연설에서 당원들에게 '한나라당 이중대'라고 발언한 점을 들며 반격하고 나선 것.

정 전 대표는 "인간적으로 서글픈 생각이 든다"며 "당의 큰 지도자라면 당원들의 사기도 좀 생각해줘야 하는 것 아닌지, 2년 간 노력한 당원들에게 이중대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당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언행은 자제하라"고 날을 세웠다.

다시 정 상임고문이 "냉엄한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점에서…"라며 해명하려고 하자, 정 전 대표는 "지금은 내가 (토론의) 주도권을 갖는 시간"이라며 정 상임고문의 말을 잘랐다.

앞서 이날 오전 비주류 측인 민주희망 쇄신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2년간 당은 정 전 대표 체제 하에서 폐쇄적인 기득권 구조에 안주해왔다"고 지적, 쇄신연대 네 후보의 지도부 동반 입성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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