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음주율 증가…4명중 1명 '우울감'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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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음주율 증가…4명중 1명 '우울감' 경험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7.11.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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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의 흡연율은 감소 추세지만 음주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흡연과 음주 모두 증가했다. 패스트푸드 섭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체활동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3차(2017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 전국 17개 시·도 800개 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생 7만여명을 조사한 결과다.

흡연율은 남학생 9.5%, 여학생 3.1%로 집계됐다. 남학생 흡연률은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지난해(9.6%) 처음 한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올해도 감소했다.

반면 여학생은 지난해 2.7%에서 0.4%p 증가했다. 여학생 흡연율은 2006년 9.2% 이후 해마다 감소하다 올해 처음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4년 이후 감소 추세다. 남학생은 2014년 8.1%에서 2015년 6.2%, 2016년 3.8%, 2017년 3.3%로 대폭 감소했다. 여학생도 2014~2015년 1.5%에서 지난해 1.1%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0.9%로 줄었다.

감소 추세이던 음주는 남학생, 여학생 모두 증가했다. 최근 한달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남학생은 18.2%로 지난해 17.2%에서 1.0%p 늘었다. 여학생 음주율도 지난해보다 1.2%p 오른 13.7%를 기록했다.

'위험 음주율'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남학생은 지난해 7.5%에서 올해 8.8%로, 여학생도 6.5%에서 7.6%로 1%p 넘게 증가했다. 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5잔 이상의 소주를 마신 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여학생 3잔 이상).

식생활 습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중·고생은 20.5%로 5명 중 1명꼴이다. 지난해 16.7%에서 3.8%p 늘었다. 남학생은 21.6%, 여학생은 19.3%가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3.7%p, 3.9%p 증가했다.

정신건강도 좋지는 않다. 청소년 3명 중 1명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37.2%) 최근 1년 이내에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청소년도 4명 중 1명꼴이었다(25.1%).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결과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세보고서는 12월에 발간하고 홈페이지(http://knhanes.cdc.go.kr, http://yhs.cdc.go.kr)에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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