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골 깊어진 '불통 의회'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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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골 깊어진 '불통 의회' 빈축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7.07.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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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바이오발전소 건립 반대 건의문 채택 거부 '갈등'… 시의장 반박성명 내용 사실과 달라 양측 모두 거짓말 드러나

군산시의회가 ‘군산바이오발전소 건립 반대 건의문’ 채택 거부 문제로 진실공방을 벌인 후(본보 6월28일자 보도) 취재 결과 박정희 시의장의 반박성명 내용이(6월27일 긴급 반박 성명)사실과 달라 지역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조경수(무소속) 시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의장에게 ‘군산바이오발전소 건립 반대 건의문’ 채택을 요청 했으나 시의장이 직권으로 거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정희 시의장은 곧바로 반박 성명을 통해 “제출한 건의문 내용 중 일부 문구가 사실과 달라 법정 분쟁의 소지가 있어 수정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해 차기 7월 임시의회에서 다루기로 했을 뿐 성명서 반대 채택을 거부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해 진실 공방이 벌어졌었다. 이날 양측 진실공방 핵심은 잘못된 문구 수정을 요청했으나 거부했기에 직권으로 선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였다.
그러나 취재결과 박 의장이 조의원에게 요청한 내용은 “5분 발언을 통해 의견을 표명하고 반대 건의문은 문구수정 후 시의원들의 의견 통일을 해 차기 회의때 선택하자”라는 의견을 시의회 의사과 직원을 통해 전달했으며 이를 조 의원이 거부하자 직권으로 건의문 선택을 취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 의원측은 “의사과 직원을 통해 전달받은 내용은 문구 수정을 하면 이번 회기때 건의문 채택을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이번 회기때는 5분 발언만 하고 문구수정을 해서 다음 회기때 하자는 말이었기에 동의하지 않았더니 직권으로 취소했다”라고 당시 과정을 밝혔다.
이에 시의회 의사과 직원을 통해 조 의원에게 전달한 내용을 박 의장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조 의원의 주장과 일치했다.
결국 지난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잘못된 문구 수정을 거부해 불가피 하게 건의문 채택을 거부했다”는 박 의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름이 들어났으며, 또한 문구 수정을 하면 이번 회기때 건의문을 채택 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조 의원이 주장한 “문구 수정에 동의를 했음에도 건의문 채택을 거부했다”는 주장 또한 앞뒤가 안맞는 말이 돼버렸다.
이에 조 의원은 “기자회견중 여러 가지 질문에 답변중 착각을 했다”라고 본인의 착오를 시인했다.
결과적으로 ‘군산바이오 발전소 건립 반대 건의문’ 채택 거부 진실공방은 양측 모두 거짓말을 한 결과가 됐으며, 그간 누적된 군산시의회의 의원들의 불통과 갈등 등 한심한 작태만 들어내고 시민을 우롱한 기자회견이 되고 말았다.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시민 김모씨(46세·남·수송동)는 “지역 환경문제와 시민들의 안위가 직결된 지역 현안 문제에 가장 앞장 서야 될 시의회와 의장이 시민에게 보여준 이번 행태는 비판받아야 되며 이에 대해 책임있는 해명을 하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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