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확인은 안전을 지키는 좋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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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확인은 안전을 지키는 좋은 습관
  • 박미연
  • 승인 2017.04.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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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박미연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나 당황하기 쉽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평상시 갖고 있는 작은 습관 하나가 우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바로 비상구를 확인하는 습관이다. 비상구는 화재 발생 시 등 비상시에 영업장 내부로부터 지상.옥상으로 피난할 수 있도록 직통계단.피난계단.옥외피난계단 또는 발코니에 연결된 출입구를 말한다.

1999년에 있었던 인천 히트노래방 화재는 2층 라이브호프로 확산되면서 사명56, 부상8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2012년 부산 부전동 노래연습장 화재는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게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비상구 폐쇄로 인한 것이었으며, 비상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참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할 때 먼저 자리에 앉기 전 반드시 비상구의 위치를 확인하고, 문열림까지 확인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며 긴급한 상황이 발생 했을 때를 대비해야한다.

“생명의 문, 비상구”를 지키기 위한 법적제재 뿐만 아니라 교육 및 캠페인 등의 여러 가지 제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건축물에서는 비상구와 피난통로 관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비상구 안전점검은 소방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다중이용업소를 운영하는 영업주와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인이 무심결에 지나치기 쉬운 비상구를 확인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모든 일의 시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안전의 시작은 업주나 이용객 등 모든 시민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비상구 등 피난시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감시.감독자가 되어 사전에 위험요인을 없애고 영업주는 비상구 등 소방시설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신경 써야함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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