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여자월드컵]이현영 2골…한국, 멕시코 꺾고 4강행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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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여자월드컵]이현영 2골…한국, 멕시코 꺾고 4강행 쾌거
  • 투데이안
  • 승인 2010.07.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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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청소년 축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다.

최인철 감독(38)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드렌스덴에서 열린 2010국제축구연맹(FIFA) U-20여자월드컵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2골을 뽑아낸 이현영(19. 여주대)과 '에이스' 지소연(19. 한양여대)의 연속골로 3-1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1983년 U-20 남자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FIFA 주관대회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유쾌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북한을 꺾은 독일과 오는 30일 사상 첫 결승행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발군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지소연은 이 날도 1골을 더해 총 6골로 알렉산드라 포프(7골. 독일)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이현영은 선제골과 쐐기골로 승리를 주도했다.

정혜인(20. 현대제철)과 지소연을 최전방에 배치한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현영은 오버래핑을 실시한 동료에게 공을 넘겨주는 척하며 수비수를 따돌린 뒤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는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첫 골을 선사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선제골 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특유의 짧은 패스로 수비진을 교란시키며 멕시코를 압박했다.

추가골은 지소연의 발끝에서 나왔다.

지소연은 전반 27분 25m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넣어 2-0을 만들었다. 직접 슈팅을 예상한 멕시코 수비수들이 견고하게 벽을 쌓았지만 지소연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멕시코의 공세에 시달렸다. 멕시코는 공격수를 교체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수비수들에게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상대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한국은 후반 22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은 이현영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너뜨린 김나래(20. 여주대)의 패스가 빛났다.

후반 38분 나탈리아 고메스 준코(18)에게 중거리 슛을 얻어맞은 한국은 남은 시간을 추가 실점 없이 보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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