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여고 탈춤반 (불림) 여름방학 전수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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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여고 탈춤반 (불림) 여름방학 전수 ‘구슬땀’
  • 김병훈 기자
  • 승인 2010.07.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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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찜통 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우리의 전통 멋을 배우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여학생들이 있다.

그 주인공들은 완산여고 탈춤 반 교장(신영창)(불림) 33명의 학생들이다.

완산여고 탈춤 반 학생들은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 동안 진안군 주천면 소재 열린 행복 우리 학교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인 강령 탈춤을 전수 받기 위해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각자 맞은 배역의 춤사위를 익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령탈춤은 북한 황해도 지방의 전통 탈춤으로 봉산탈춤과 더불어 그 전통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

강령탈춤은 전체 7과장으로 되어 있으나 7과장 까지의 내용이 광범위해 완산여고 학생들은 제1과장 사자춤 제2과장 말뚝이춤 마지막 7과장 미얄엄감 할미 춤을 전수받았다.

완산여고 탈춤 반이 구성되어 활동한지도 30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긴 전통을 이어오는 동안 대외적인 활동과 각종 수상 실적도 대단하다.

대외적인 활동으로는 전주 시민의 날 초청공연 세계 소리 축제 공연, 월드컵 경기장 공연, 재야의 종 타종식 등의 공연이 참가했다.

전국 학생 국악 경연 대회 최우수상, 전국학생 동아리 경연대회 우수상 등 수상 실적 또한 대단하다.

탈춤 전수에 처음 참가한 1학년 정단비 학생은 “무더운 날씨에 전수를 받으려니 땀 흘릴 걱정, 식사걱정, 잠자리 걱정 등이 되어 전수를 망설였다.

하지만 막상 전수를 시작하고 하루 이 틀 짜여진 일정에 충실하다보니 의외로 시간도 금새가고 2학년 3학년 선배 언니들이 솔선수범하고 잘 돌봐준 덕택에 건강하게 전수를 마칠 수 있게 되어 잊지 못할 학창시절 뜻 깊은 전수로 애교심과 협동심, 극기심을 배양할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3학년 장현진 학생은 “대학 진학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짧지 않은 3박4일 동안 우리문화의 소중함과 극기심을 배양할 수 있어 너무 값진 시간이 되었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뜻 깊은 계기가 되었다”고 흐뭇해 했다.

탈춤 반을 지도하고 있는 장연상 교사는 “요즘 학생들은 너무 외래 문화와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해져있고 협동심과 극기력이 부족한데 우리 학생들이 서로 부대끼며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하나로 일치 시킬 수 있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또한 완산여고 탈춤 반은 전라북도 교육청 체육보건 교육과 사업인 지역사회와 연계한 향토 예술 계승 교육 선도 학교로 지정되어 전라북도 지역 사회에서 많은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체육 보건 교육 과에서 위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방경숙 장학사는 전수 현장을 방문하여 탈춤은 남자들도 힘든 우리의 전통 춤인데 여학생들이 열심히 전수받는 것을 보고 놀랍기도 하고 또한 예의바른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에 감동했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완산여고 학생들은 전수를 마치고 바로 전주시에서 후원 2010 찾아가는 문화 활동의 일관으로 노인 및 학생들 위한 선 너머 종합복지관 공연을 22일 오후 3시 30분에 공연할 예정이며 매월 3째주 토요일 경기전 상실공연에도 전주에서 활동하는 강령 탈춤 전승회와 연합하여 전주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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