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시민과 학생들의 목숨과 피의 대가인 ‘세월호’가 무려 1073일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참담한 심정이다. 그동안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것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를 발족시키고 조사에 착수했다. 한 점 의혹이 없어야 한다. 국가권력에, 특정집단을 위한 조사는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지금은 미수습실종자의 수색이 시급하다. 지난 3년동안 얼마나 비통한 시간을 보냈겠는가. 가족을 넘어 온 국민들이 아픔마음을 부여잡고 기다려 왔다. 그동안 국정원 개입설, 미 잠수함 충돌설 등 난무했던 의혹을 조사위가 바로 잡아야 한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계자의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누가 세월호의 인양을 두려워했고 그 뒤에서 조정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의 재가동도 요구된다. 부실대응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수 백 명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지만 7시간동안 뭣하고 있었는지, 애꿎은 해경만 해체하는 꼴이다. 시쳇말로 노크귀순을 이유로 국방부를 해체할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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