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 지연 등 피해 현실화… 무역협, 애로 신고센터 운영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도내기업들이 통관 지연이나 투자추진 중단을 겪는 등 지역 산업계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주지역 A사는 그동안 수출에 문제가 없었던 제품 라벨에 표기된 표현을 중국 현지 식파라치가 관련당국에 신고해 현지로 보내 통관이 됐던 제품(5,000개)을 전량 회수 조치했다. 또한 A사는 바이어에게 손해배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바이어 및 관련당국과 협의해 제품 라벨을 새로 붙여 납품하고 손해배상액을 줄이는 것으로 추진 중이다.
익산에서 식품을 수출하는 C사도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와 거래를 위해 협상을 해왔고, 중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전시회에 꾸준하게 참가를 했으며, 한달 전에 샘플을 중국 업체에 보냈는데 통관 지연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처럼 사드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전북지역의 산업 피해는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전북 수출액의 12.8%를 차지한 수출 1위 국가다.
이에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중국의 여러 경제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특별상황반인 '대중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긴급 설치한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을 반장으로 하는 특별상황반은 국내 기업들이 대중 교역(서비스)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무역협회 홈페이지 및 트레이드콜센터(☎1380)를 통해 접수해 긴밀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대중 무역애로 신고센터', 국내 13개 지역본부 및 3개 중국지부(북경, 상해, 성도)를 통해 접수된 애로사항을 관련 정부 부처와 신속히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중 FTA 전담지원 기관인 차이나데스크의 전문가(관세사, 무역현장컨설턴트, 변호사)들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상담 또는 방문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나 통상 대응이 필요한 사안은 긴급건의 채널을 활용해 수출 업계의 애로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영준 전북본부장은 "전북기업들의 수출입 및 현지 기업운영 관련 어려움을 신속히 파악해 애로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소한 피해상황이라도 무역협회 전북본부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