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소각의 불씨는 우리를 덮칩니다.
상태바
불법 소각의 불씨는 우리를 덮칩니다.
  • 진만희
  • 승인 2017.02.22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창소방서 대산119안전센터장 진만희

한껏 기승을 부리던 동장군의 추위도 한걸음 물러나고 어느덧 벌써 유채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봄철에는 산불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계절이다.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4월에 일어나는 산불에 연 중 피해액의 90%가 집중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봄철에 산불이 많이 일어나는 걸까? 건조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 그리고 기온상승과 바람의 영향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작은 불씨에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농촌에서는 비닐과 스티로폼 등 농산폐기물을 불법 소각하는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불법 소각은 들불화재로 이어지며 들불화재는 산불로 이어져 피해가 큰 상황이다.
최근 3년간 들불화재 발생 현황에 따르면 들불화재의 61%가 2월~4월에 집중 발생하고 있으며, 원인으로는 쓰레기 소각 및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 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인접지역 소각행위 시 반드시 소방관서에 사전신고를 해야 한다. 소각행위는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오인신고 등으로 인해 소방력이 낭비될 경우 긴급한 상황에서 빠른 대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사전신고를 하지 않고 소각행위를 하면 전라북도 조례에 의거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방서에서는 이러한 봄철 산불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 예방 캠페인 및 각종 홍보, 소방 특별 조사 등 여러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관할 면 이장단 회의에 참석하였다. 관계자 및 이장단 임원들에게 들불화재에 관한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였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바 많은 분들이 불법 소각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사전 신고 의무도 모르고 있었다. 아직 소방서의 정책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줄탁동시라는 옛 성어가 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안에서 쪼고 밖에서는 어미가 쪼아 병아리가 쉽게 나올 수 있게 한다는 말이다. 양쪽이 동시에 행하여야지 효과를 본다는 뜻으로 아무리 소방서에서 좋은 정책을 실시하여도 군민께서 실천해 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어버린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이 큰 화재로 이어짐을 명심하며 화재예방에 힘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