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월드컵 기간 족집게 같은 승리팀 알아맞히기로 유명세를 탔던 '점쟁이 문어' 파울이 우승국 스페인으로 이적할 수 있을까?
마드리드동물원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기간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을 포함해 독일의 7경기 등 8차례나 승리팀을 맞힌 파울을 사기 위한 공식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마드리드동물원은 스페인이 지난 12일 열린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우승을 한 뒤 스페인의 우상이 된 파울를 독일에서 사오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요청을 받은 뒤 '이적 제의'를 하기로 한 것이다.
마드리드동물원의 암파로 페르난데스 대변인은 파울을 사오기 위해 액수를 밝힐 수 없는 현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수일내 파울이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마드리드동물원의 한 가족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울의 주인인 독일 오베르하우젠의 시 라이프(Sea Life) 수족관 측은 즉각적인 대답을 하지 않고 이메일을 통해 질문하도록 취재진에 요청했다.
파울은 월드컵이 끝난 뒤 점쟁이 역할을 그만 두었으며, 마드리드동물원도 파울을 같은 일에 이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스페인 오 카르발리노에 사는 한 사업가는 파울을 사기 위해 4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시 라이프 측이 거절했다고 오 카르발리노 지역 신문인 파로 데 비고가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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