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육감, 조용한 퇴임 눈길 “언제 어디서든 작은 힘 보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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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육감, 조용한 퇴임 눈길 “언제 어디서든 작은 힘 보탤 것”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6.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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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직선교육감을 지낸 최규호 전북교육감이 당초 치르기로 했던 이임행사를 고사하고 29일 조용한 퇴임 길에 나섰다.

당초 도교육청은 이날 2층 대회의실에서 본청 직원과 지속기관장, 지역교육장 등 교육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15대 교육감 재직 6년을 마감하는 최 교육감의 이임식을 거행키로 했었다.

그러나 최 교육감은 “조용히 떠나고 싶다. 그러나 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은 전달하고 싶다”며 준비된 행사를 취소토록 하고 실·국·과를 돌며 본청 직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대신했다.

김찬기 부교육감은 이날 최 교육감과 함께 실·과를 돌며 “전국 최초로 농산어촌 무상급식과 도시 저소득층의 무상급식이 추진됐으며 열악한 교육재정 해소를 위해 4800억여 원에 달하는 교육재정이 유치됐다”고 최 교육감 재직 6년간의 업적을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또한 "학력신장과 인성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구현했으며 새로운 미래교육의 터전을 열 신청사를 마련하고 전북과학교육원과 유아교육진흥원 설립, 김제와 부안의 교육문화회관 건립 등 굵직한 일들을 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교육감은 “행복하고 치열했던 순간을 저에 대한 한없는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함께 달려와 준 청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여러분 덕분에 저는 전북교육의 주춧돌을 잘 놓은 성공한 교육감이 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최 교육감은 “이제 저는 홀가분하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고, 앞으로는 이 주춧돌 위에 김승환 당선자가 다른 목수로 나서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와 지붕을 얹게 될 것”이라며 “저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도와주셨듯 새로운 당선자를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교육감은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며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는 법정스님의 말을 인용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앞으로도 여전히 성실하고 보람되게 살고, 전북교육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에서든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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