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신화 못썼다' 한국 우루과이에 1-2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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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신화 못썼다' 한국 우루과이에 1-2 석패
  • 투데이안
  • 승인 2010.06.2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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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8강 문턱에서 우루과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은 26일 밤 11시(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루과이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골게터 루이스 수아레스(23. 아약스)에게 2골을 허용해 1-2로 분패했다.

2002한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본선 16강에 오른 한국은 원정 첫 16강 진출의 성적을 끝으로 남아공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넣었던 이청용(22. 볼턴)은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A조 1위로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우루과이는 4강까지 올랐던 1970멕시코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별리그에서 1골을 기록했던 수아레스는 전반 8분과 후반 35분에 2골을 넣으며 우루과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 지난 시즌 네덜란드리그에서 34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른 특급 골잡이 명성도 입증했다.

수아레스는 2골을 더해 득점 부문에서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23. 레알 마드리드),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비텍(28. 앙카라귀쥐),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비로 인해 그라운드가 축축한 변수가 있었지만 박주영(25. AS모나코), 이동국(31. 전북) 등이 골 찬스에서 집중력을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선제골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터졌다. 우루과이가 넣었다.

전반 8분 디에고 포를란(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크로스를 수아레스가 가볍게 차 넣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정성룡(25. 성남)과 왼쪽 풀백 이영표(33. 알 힐랄)의 호흡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실책성 플레이가 원인이었다.

첫 골을 허용한 한국은 미드필더 진영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작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무실점을 자랑한 우루과이의 수비는 탄탄했다.


특히 막시 페레이라(26. 벤피카)와 디에고 페레스(30. AS모나코)는 박지성을 샌드위치 수비로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시작된 후반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특히 이영표의 왼쪽 돌파가 돋보였다.

한국은 후반 5분 이영표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13분 김재성-차두리로 이어진 크로스를 박지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짜임새 있는 공격을 선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15분 김재성(27. 포항)을 빼고 스트라이커 이동국(31. 전북)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곧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23분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상대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뜬 공을 이청용이 완전한 위치선정에 이은 헤딩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골을 넣은 이후 한국의 맹공세는 더욱 거칠어졌다. 그러나 우루과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쫓기는 입장이 된 우루과이는 후반 니콜라스 로데이로(21. 아약스)를 투입하며 맞불작전을 폈고 결국 후반 35분 도망갔다.


수아레스가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흘러나온 공을 안정된 컨트롤로 2명의 수비를 따돌리며 오른발로 감아 차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빨려 들어간 완벽한 골이었다.

이후 공격에 올인한 한국은 박주영, 이동국 등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는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골 결정력 부재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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