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마지막 승부 한국·나이지리아 '공격 대 공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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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WC]마지막 승부 한국·나이지리아 '공격 대 공격 '
  • 투데이안
  • 승인 2010.06.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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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를 위해서는 달리 방도가 없다.

16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는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나란히 공격축구를 화두로 삼고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각각 아르헨티나, 그리스에 패해 16강 진출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리스에 2-0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26. 맨체스터시티) 봉쇄에 실패하며 곤잘로 이과인(24. 레알 마드리드)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수모 끝에 1-4 대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한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전에서 낙승이 점쳐졌으나, 전반 중반 사니 케이타(24. 블라디카프카즈)가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을 당해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했다.

두 경기를 치른 현재, 한국은 1승1패 승점 3점(득실차 -1. 득점 3)을 기록, 아르헨티나(2승 승점 6)에 이은 B조 2위를 기록 중이다.

2연패를 당한 나이지리아(승점 0. 득실차 -2)는 그리스(1승1패 승점 3. 득실차 -1. 득점 2)에 이은 B조 최하위다.

조 2위까지 16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이 나이지리아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23일 오전 3시30분 아르헨티나와 맞붙는 그리스가 패하고, 같은 시간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패하게 되면 16강 진출은 물건너가게 된다.

반면,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비기거나 패하고,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비길 경우, 한국은 조 2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하게 된다.

전력을 감안할 때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두기는 힘든 상황인만큼,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얻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역시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력을 따져보면 한국과 나이지리아 양측이 엇비슷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박주영(25. AS모나코)을 중심으로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 염기훈(27. 수원) 등 전방 공격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김정우(28. 광주), 기성용(21. 셀틱)까지 득점에 가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이지리아 역시 야쿠부 아예그베니(28. 에버튼) 외에도 피터 오뎀윈지(29.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칼루 우체(28. 알메리아), 루크만 아루나(20. AS모나코), 빅터 오빈나(23. 말라가), 딕슨 에투후(28. 풀럼) 등의 출중한 공격 자원을 갖고 있다.

허정무 한국 감독(55)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초반 수비에 치중하다가 경기 흐름을 내준 교훈을 바탕으로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라르스 라거백 나이지리아 감독(62)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판단하에 공격자원을 총동원해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보여 양 팀 간의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심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한국과 나이지리아가 과연 더반에서 어떤 명승부를 펼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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