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지기 위해 경기장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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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지기 위해 경기장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
  • 투데이안
  • 승인 2010.06.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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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B조 최강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6일 오후 11시15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리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1승을 챙긴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가 예상되지만 그리스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라는 평가다.

현재 대표팀 주전 선수 중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도 이와 뜻을 같이 했다.

박지성은 "약한 팀이 강한 상대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축구"라며 "우리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그것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보일 것"이라고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각별한 친구인 카를로스 테베스(26.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같은 경기장에서 만나게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단순한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 본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박지성의 일문일답.

-아르헨티나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다. 상대가 B조 최고의 전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우승후보로까지 꼽히고 있지만, 그리스전과 같은 전력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테베스와의 맞대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같은 경기장에서 만나게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단순한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 본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쁘다."


-아르헨티나에게 쇼크를 주겠다고 했는데.

"지기 위해서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이 아니다. 약한 팀이 강한 상대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축구다. 우리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며, 그것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전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아르헨티나전에도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겠나.

"시즌을 막 마치고 온 터라 힘들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표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을 만들었다. 좋은 경기를 펼칠 준비가 됐다."

-4년 전 독일월드컵 당시에는 불완전한 연소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완전 연소 준비가 되었나.

"현재 몸 상태에 문제는 전혀 없다. 경기를 치르거나 월드컵을 치르기 위한 몸 상태는 100%라고 생각하고 있다."

-테베스가 박지성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동료들에게 이를 전하겠다고 하는데.

"테베스가 나를 잘 알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같은 팀에서 6년 동안 연습하고 경기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상대 선수를 잘 알고 있으면 동료들에게 정보를 나눌 수밖에 없다. 서로 비슷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전 승리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첫 경기가 중요했고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승리해 아르헨티나전 및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는 승리 이상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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