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호 좌회전' 제대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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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호 좌회전' 제대로 알자
  • 최기정
  • 승인 2016.02.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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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순경 최기정

요즘 운전을 하다 보면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 표시를 자주 볼 수 있다.
최근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으로 직진 위주의 신호체계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비보호겸용 좌회전 신호가 늘어나고 있다. 도내는 물론 많은 지역에서 ‘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운영한 결과,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을 줄여 교통소통이 크게 증진되는 효과를 거두었고, 그 결과 꾸준히 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비보호 좌회전 신호체계가 설치된 교차로가 늘어나 교통소통이 원활이 되는 효과를 거두었지만 무리하게 직진신호에 좌회전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비보호 좌회전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운전자들이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량을 보고도 무리하게 진입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빨간불이 켜졌을 때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많은 운전자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 중 하나가 빨간불에도 좌회전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은 신호 좌회전과 비보호 좌회전 방식을 결합한 신호운영체계로서 좌회전 신호가 별도로 있는 교차로에서 직진 신호 때에도 좌회전을 할 수 있지만, 반대편 차선에 마주 오는 차량이 없을 때에만 좌회전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듯이 어디에도 빨간불에 좌회전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지 않다.
이처럼 아직도 비보호 좌회전 신호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있는데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이에 경찰에서는 운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보호’, ‘직진신호 시 좌회전 가능’ 보조표지판 설치를 하고 있고,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도로전광표지(VMS)와 버스에 광고 부착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나날이 심해지는 교통정체 속에 비보호 좌회전 신호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많은 운전자들이 조급함을 버리고 양보와 배려하는 선진교통문화 의식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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