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오늘 베이징行…5일 정상회담 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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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오늘 베이징行…5일 정상회담 열듯
  • 투데이안
  • 승인 2010.05.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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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현재 머물고 있는 다롄(大連)시에서 베이징(北京)으로 이동, 중국 지도부가 주최하는 환영연회에 참석한 뒤 다음 날인 5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2000년 이후 4차례의 방중에서도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수뇌부와 만찬 회동을 가졌었다.


후진타오 주석은 만찬회동에서 2006년 1월 이후 4년여만에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안부를 묻고 최근 개막한 상하이 엑스포 '북한관' 개설에 관심을 보이는 등 비교적 가벼운 주제로 첫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 날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6자회담과 북한 후계구도, 북·중 경제협력,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핵 6자회담과 관련,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선언 등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전향적 입장을 밝힐지가 관심이다.

6자회담 복귀 선언은 대북 경제지원의 대가로 북한이 중국에 줄 수 있는 '선물'인데다 천안함 사건에 기운 국제적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북·중 간 경제협력 문제도 정상회담에서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방중단에는 북한이 외자유치를 목적으로 설립한 대풍국제투자그룹의 초대 이사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대규모 식량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보다는 중국의 대북 투자 유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 북한 후계구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 3남 김정은 동행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북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동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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