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관리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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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관리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다.
  • 신인식
  • 승인 2015.07.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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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식 무주·진안·장수 본부장

  최근에 비만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른바 비만을 보는 시각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뚱뚱한 며느리가 시집오면 부잣집 맏며느리가 들어왔다고 다들 부러워했다. 직장인은 나이를 먹고 직책이 오르면 묵직한 몸으로 회전의자에 앉자 업무를 보는 것을 부러워 한때도 있었다. 즉 예전에는 비만이 인격이라고 했다. 늘씬한 몸을 가진 자는 어떻게든 살찌기를 원하는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올챙이처럼 볼록 나온 배, 뚱뚱한 사람을 보면 인격이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걱정스러운 얼굴로 찾아본다. 즉 비만은 내 몸을 자동차로 비유한다면 고장 난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움직인다고 고장 난 자동차를 그냥 운행하다보면 더 큰 고장이나 사고로 이어져 고치거나 폐차를 시켜야 한다.
  우리 주위에도 풍선처럼 나온 배를 자랑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뱃살을 빼야한다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열심히 운동은 하지만 살은 안 빠진다고 걱정들 하고 있다. 왜 그럴까 ?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첫째는 식습관부터 바꿔야한다. 그러나 그리 쉽지 만은 않는 일이다. 비만도 지속적으로 꾸준한 자기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뚱뚱한 몸을 지탱해 오던 어느 젊은 비만 환자는 오기가 발동하여 군대 가기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에 죽도록 매달렸다는 것이다. 몸무게를 줄여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으나 제대할 무렵 다시 살이 찌기 시작했다고 했다. 살이 찌기 시작했다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식습관과 운동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취업 전선에서 까지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고 한다. 즉 실패한 인생을 산 것이다.
 비만 인구가 늘면서 고도비만이나 초고도비만인 사람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통계(2012년 기준)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 비율은 5%였다. 1998년 2.3%에서 1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발표하고 있다.
  비만은 당뇨·고혈압·고지혈증(高脂血症) 등 대사증후군 때문에 만성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 더 큰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은 비만 때문에 직장에서 해고까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 변화 때문에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질병이다. 그런데도 국가차원에 비만 환자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전무하다. "고도비만인 사람들은 '게으르다' '미련하다'는 편견 때문에 대인관계가 단절되고 우울증을 겪는다."면서 ""비만 치료와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비만을 방치하면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된다. 건강한 사람까지 건강보험료를 더 부담해야하는 현실이 올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도 이것만은 생활화하며 꼭 지키도록 노력하자. 매일 적당량의 운동을 하자. 건강한 식습관(육류보다는 채식)을 갖고 소식하자. 음식은 오래 씹어 먹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자. 금연과 금주를 생활화 하자. 또 잠은 항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자.

  대사증후군(고혈압, 당뇨, 복부비만, 고지혈증, 고 콜레스테롤 등)이 있는 사람은 자만이나 방심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관리하자. 이와 관련 약을 복용한다는 것은 이미 고장 난 자동차이다. 이러면서도 자기는 건강하다고 한 사람들이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병든 황제보다 건강한 거지가 낫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내 몸에 병나면 바쁘다고 다음으로 미룰  수 없듯이, 내 몸이 건강할 때 미리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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