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완산부지도(完山府地圖)>, 보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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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완산부지도(完山府地圖)>, 보물로 지정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5.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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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소장하고 있는 <완산부지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1876호 완산부지도는 전주부의 모습을 10폭 병풍 형식으로 제작한 지도이다.

제1폭과 제10폭은 후백제 이래 전주부의 간략한 연혁과 인문&#12539;자연 지리 정보를 담고 있으며 제2~8폭에는 전주부 일대를 회화식 지도로 표현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완산부지도는 기록된 내용과 지도 안에 그려진 건물 등을 통해 19세기말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제10폭 중 ‘南川石橋(남천석교)’ 부분에 ‘今上 甲戌(금상 갑술)’년과 ‘乙亥(을해)’년이 기록돼 있어 연대판정의 근거가 된다.

여기서의 ‘今上’은 고종(高宗)을 지칭하는 것이고 고종대의 갑술, 을해년은 1874, 1875년이기 때문에 1875년 이후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완산부지도는 특히 전주의 자연 지형 및 주요 건물의 위치, 명칭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도시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지도 바깥쪽으로는 건지산(乾止山), 덕진 연못[德眞池], 다가산(多佳山) 등 전주부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 지형이 표현돼 있으며 오목대(梧木臺), 한벽당(寒碧堂)과 같은 명승의 옛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성내에는 경기전(慶基殿), 조경묘(肇慶廟), 객사(客舍) 등의 주요 건물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고 풍남문(豊南門), 패서문(沛西門) 등 성곽의 주요 시설도 정확히 묘사돼 있다.

읍성 바깥 주변으로도 많은 민가들이 자리잡고 있어 번성하던 전주의 모습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

한편 국립전주박물관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완산부지도의 가치를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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