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경영악화 이유 들어 가입자에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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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경영악화 이유 들어 가입자에 ‘횡포’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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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보험금 부지급 전수 조사해야, 금소원, 보험금 잘 안주는 보험사 조사.발표

최근 보험사들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해 보험료 지급을 삭감하거나 제대로 주지 않고 있어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발생된 보험 민원 중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이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원이 보험사들의 보험금 부지급률을 조사한 결과 보험금 지급에 가장 인색한 생보로는 AIA.하나.KDB 순이었다. 손보사의 경우 에이스손보.AIG손보.흥국화재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부지급률'은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로 부지급률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잘 지급하지 않았다는 뜻이다.12일 금소원이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22개 생명보험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AIA생명(3.13%)으로, 보험금 청구건수 5만9830건 중 1,874건의 보험금을 부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업계 평균 부지급률이 0.94%인 점을 감안할때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어 하나생명(2.38%)이 보험금 청구건수 547건 중 13건을 부지급했고 KDB생명(2.19%)이 보험금 청구건수 3만3989건 중 744건을 미지급 했다.이와 반대로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낮아 보험금을 상대적으로 쉽게 받은 보험사는 신한생명(0.41%)으로 보험금 청구건수 34만9726건 중 1421건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어 DGB생명(0.55%)이 보험금 청구건수 1만8424건 중 102건을 부지급했고 흥국생명 (0.75%)이 보험금 청구건수 47만9169건 중 3607건을 미지급했다.또한 금소원이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14개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를 조사한 결과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에이스손보(2.42%)로 보험금 청구건수 16만6049건 중 4021건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손보업계 평균이 0.87%인 점을 감안했을 때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어 AIG손보(1.91%)가 보험금 청구건수 8132건 중 155건, 흥국화재(1.58%) 36만6535건 중 5710건을 부지급했다.반면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AXA손보(0.37%)로, 보험금 청구건수 2699건 중 10건, 다음으로 메리츠화재(0.48%) 89만8505건 중 4275건, 동부화재(0.61%) 81만5508건 중 4953건이다.금소원 오세헌 국장은 "보험약관에 명시돼 있듯이 보험사의 주된 의무는 '보험금 지급'이므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은 의무위반, 계약위반"이라며 “감독당국이 적극 나서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부지급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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