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어플의 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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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어플의 폐단
  • 박성현
  • 승인 2014.12.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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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위 박성현

  스마트폰 도입 5년만에 전국민의 80%가 이용할 만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었다. 메신저, 음악, 영상, SNS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콘텐츠 이용이 늘면서 앱과 웹중심의 모바일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일상화되었다. 그러나 최근 공공질서의 역기능적인 모바일라이프의 한 형태로 음주운전단속 어플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경찰의 음주운전단속 장소를 업데이트하고 운전자로 하여금 교묘히 피해갈 수 있도록 스마트폰 화면에 단속장소를 띄워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바로 스마트폰 활용의 비윤리적인 행태라 하겠다. 또한 시대 착오적인 발상의 작품일 것이다. 최근 음주운전 의심차량에 대한 시민의 신고의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경찰의 홍보 및 미디어를 통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사고의 심각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음주단속 어플만 믿고 음주운전을 하게되면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낭패를 볼 수 있다. 교통경찰이 어플들을 모니터하고 있으며 전북지방경찰청에서는 전국 최초로 한자리에서 고정식으로 단속을 하지 않고 순찰을 하면서 음주운전 의심차량에 대해 선별검문을 하는 이른바 “스마트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일정한 장소에서 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순찰차가 나타나  의심차량에 대해 검문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음주운전 심리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이동식 선별검문으로 조만간 어플의 효용성이 무력화 될 것으로 본다.

금년 경찰청에서는 연간 교통사고사망자가 4천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이 날로 높아진 결과라 하겠다. 2014년이 몇일 남지 않았다. 내년에는 더욱더 성숙된 시민의식과 양심있는 모바일라이프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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