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청소년, 인권보장 위한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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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청소년, 인권보장 위한 관심 필요
  • 신은자
  • 승인 2014.12.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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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정보보안계 경사 신 은 자

□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됐던 탈북 청소년 9명의 북한 생활이 최근 언론을 통하여 9명중 일부 청소년들이 동영상으로 모습이 노출되었다. 그러나 아직 나머지 청소년들의 생사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고, 북송되어 안전한 삶이 보장되어 있는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이탈과정은 일반 이탈 주민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건너게 된다.   도강 후 남한에 도착하기까지 짧게는 수 개월에서 길게는 5~6년에 이르기까지 긴 여정을 거치게 된다.
 □ 북한 이탈과정에서 극심한 공포상황을 직면하였거나 장기간 불안상황에 노출되어 있던 이탈청소년들은 남한 입국 후에도 적지않은 심리 정서적 불안정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 청소년의 학업이나 성적 고민과는 차원이 다른 청소년으로써는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다. 이러한 것들이 경우에 따라 이탈청소년으로 하여금 타인에 대해 이상행동, 과잉반응을 나타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 극단적 공포를 수반한 탈북과정, 그로 인한 ‘후유증’, 남한에서의 초기 생활에서 경험하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두려움,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크고 작은 좌절의 경험 등은 북한 이탈청소년이 새로운 환경에서 건전한 정체성을 갖는데 심각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학교에 편입한 북한 이탈청소년의 다수가 자신이 북한 출신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에 많은 두려움을 갖고 있고 이 때문에 자신의 출신 관련 사항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 탈북과정에서 직면하는 위험과 남한 입국해서 겪는 차별과 같은 또 다른 어려움은 이탈청소년에게 커다란 정신적 상처를 남긴다.

□ 북한에서도 보장받지 못한 인권, 북한이탈청소년들에게 한국에서 최소한의 인권을 누릴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있어야 하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전문적인 대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 목숨을 건 탈북과정을 이겨내고 남한으로 온 북한이탈청소년들에게 절실한 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일 것이다. 한국에 와서 학교에 순탄하게 적응 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고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한 청소년들을 방치할 경우 역시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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