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같은 일은 최근 인천시교육청이 호화 교장실에 대해 강력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천명한 뒤 불거진 논란이어서 파문은 '부실감사' 논란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1일 인천시교육위원회 노현경 위원에 따르면, 최근 교육청은 노 위원에게 호화 교장실 논란과 관련해 5년 안에 리모델링을 한 학교는 137개 교에 달하며 이 중 개교한 지 3년 안에 교장실을 리모델링한 학교는 23개 교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인천 모 초등학교의 경우 감사 결과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청의 부실 감사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로 노 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 모 초등학교는 교장실을 리모델링하면서 기존 교장실을 협의실로 만들고, 교실 한 칸을 교장실로 꾸몄다.
노 위원은 호화 교장실 감사 보고 누락과 관련해 "전국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교육계 비리로 대책 마련에 골몰하는 요즈음 어떻게 이런 안일하고 무책임한 교육행정 난맥이 속출하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인천교육계는 최근 일 년 간 잦은 인천 교육 수장 교체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수선한 틈을 탄 교육행정 공백과 레임덕 현상이 우려되어 왔는데 예상대로 이런 교육 비리가 현실로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이번 호화교장실 리모델링 건 외에도 대표적인 교육 비리로 우려되는 학기 초 불법 찬조금 문제, 학교급식 계약 문제, 수학여행과 각종 공사 비리 문제, 인사 비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인천 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9일 교장실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한 학교에 대해 집중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한 상태여서 '부실감사'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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