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자살행위 ‘졸음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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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자살행위 ‘졸음운전’
  • 권기홍
  • 승인 2014.10.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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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권 기 홍

  갈지(之)자로 주행하는 자동차, 차선 중앙에 서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쳐서 아슬아슬하게 가는 자동차, 한낮 도로위 차안에서 벌어지는 “졸음운전”의 현장이다.

 

  졸음운전의 첫 증상은 운전자가 자주 하품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잠이 오고 눈이 아프거나 피로해지고 운전집중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바로 졸음운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고속도로 사망자의 23%가 졸음운전이 원인이며, 이로 인해 매년 200여명의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졸음운전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정면충돌이나 중앙선침범의 유형이 가장 많고, 운전자가 운전중에 2~3초동안 잠깐 졸아도 시속 100km이상으로 달릴 경우 최소한 100m, 80km 이상은 60m 정도를 질주하기에 운전중 졸음으로 인한 가수면(假睡眠) 상태는 대형 교통사고를 필연적으로 초래할 수밖에 없다.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음주운전자는 혼미한 정신이라도 일부 있는데 반해, 졸음운전은 순간적으로 “무의식” 상태가 되어 자동차는 완전한 통제불능 상태가 되고 그 위험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도로정비가 잘되어 있어 고속도로는 물론이요 국도, 지방도까지 직선도로로 개선되었고 이러한 단조로운 운전환경은 사람을 쉽게 졸음에 빠질 수 있게 하며, 특히나 수면이 부족한 상태이거나 몸이 피곤하게 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배가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졸음을 참으면서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 운전중 졸음이 느껴진다면 그것 자체로 졸음운전중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일 것이다. 이럴땐 신속하게 졸음운전 대응조치에 착수하여야 한다. 먼저 휴게소 위치를 파악하고 휴게소 도착전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난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면 20분동안 낮잠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잠을 깨기 위해 커피로 각성상태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커피흡입은 졸음을 이기는 방법이 아니다. 커피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통해 피로감을 쫒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졸음운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 자신이 먼저 준비하고 동승자는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사고예방을 위한 방법이자 에티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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