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학고는 기계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연상하지만 학생들이 가슴 따뜻한 음악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이 과학적인 재능 외에 음악적인 특기를 틈틈이 연습한 결과다.
13일 밤 ‘Starry night'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초여름의 신록이 우거진 학교 운동장에서 음악동아리 Mash 주최로 ’Gossip boy' 등의 가요, ’얼음연못‘ 등 귀에 익숙한 세미클래식을 연주했다.
학부모님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가운데, 특히 조우영(1학년)과 아버님의 기타 듀엣은 많은 가족들로부터 부러움과 감탄의 대상이 됐다.
학부모 A씨는 "우리 아들에게 이런 끼가 있는 줄 몰랐어요. 매사에 따지기만 하는 제 아이의 감성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안심이 되네요" 라며 해맑게 웃었다.
류홍영 교장선생님은 "과학고 학생들의 특징은 집요함이지요, 공부만이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요, 그 집요함을 공부가 아닌 음악으로 일탈 시켜보았습니다. 음악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과학고 학생들에게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니까요" 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과학고는 사회의 리더로서 갖추어야할 포용력과 배려심을 기르기 위해 지역의 어려운 지역을 찾아가는 봉사활동, 미륵산 산행, 지역문화 답사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전주시 도시공간의 이해’란 주제로 2학년 학생들이 서문교회에서 오목대까지 전주 시내를 걸으며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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