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포용과 배려로 감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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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 포용과 배려로 감싸야
  • 김재옥
  • 승인 2014.09.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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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경찰서 보안계 김재옥

다문화가정의 초·중·고 학생 수가 앞으로 3년 안에 1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년 4월 기준으로 6만7000명을 웃돌아 처음으로 전체 학생의 1%를 상회했다. 사회 전반의 출산율 감소와도 맞물린 현상이다.

수치상으로는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셈이지만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정책과 인식이 폐쇄적인 순혈주의에서 비롯된 편견과 차별에서 온전히 벗어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최근 한해 사이에 21.6%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71.2%가 초등학생이며, 중학생은 18.5%, 고등학생은 10.3%라고 한다. 그러나 단순한 통계를 벗어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다문화가정 자녀의 취학률이 67% 미만으로 전체 취학률 96%에 비해 턱없이 낮다.

이는 언어장벽이나 차별대우, 오해와 편견 등이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사회의 성숙도는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을 얼마나 진정으로 배려하고 포용하는지와 관련이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의 다문화가정 정책이 여전히 시혜와 선심성 전시행정에 머물고 있지 않은 지 되짚어봐야 한다. 무엇보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분야의 정책과 노력이 절실하다.
 
또한 취학률이 상급학교로 갈수록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이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게끔 충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업에 뒤처지지 않게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다문화와 탈 북민 가정 자녀에 대한 이런 일련의 지원 정책들이 지속적이며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따스한 배려와 포용으로 감싸 안을 때 비로소 미래사회의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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